핵심 요약
1~3편에서는 모래에서 서버까지의 공급망과 이를 장악한 기업들을 다뤘어요. 이번 편에서는 그 공급망이 물리적 세계와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봐요. 물리적 세계는 나름의 일정이 있고, 수요 전망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요.
전기가 진짜 제약이에요
업계가 요즘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주목해보세요. 새 사이트는 평방미터나 서버 수가 아니라 기가와트 단위로 발표돼요. 단위가 바뀐 게 이야기의 전부예요. 공간은 쉬워요. 전력은 아니에요.
숫자가 냉혹해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2,500기가와트 이상의 프로젝트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며 묶여 있어요. 미국에서만 약 2,060기가와트의 발전 및 저장 용량이 인터커넥션 큐에 대기 중인데, 이는 미국 전체 설치 용량인 약 1,374기가와트를 넘어서는 수치예요. 같은 Berkeley Lab 보고서에서 두 가지 단서를 달고 있어요. 이건 전력 수급 적절성 평가가 아니고, 역사적으로 대기 중인 용량의 약 8분의 1만 실제로 완공돼요.
Berkeley Lab은 연결 대기 중간값을 약 61개월, 대략 5년으로 봐요. 대규모 발표가 몰린 시장에서는 더 길고요. 전국적으로 연결 협약 체결까지만 중간값 약 45개월, 거의 4년이 걸리고, 실제 가동까지는 그 이후로 더 걸려요. 2026년 예정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용량의 상당 부분이 지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추정치가 많이 인용되는데, 다른 분석가들은 그 수치에 강하게 반박하기도 해요.
본능적 반응은 발전소를 더 짓는 거고, 기업들은 실제로 짓고 있어요. 그런데 발전은 원래 느린 부분이 아니에요. 느린 부분은 이래요.
변압기. 송전선에서 전압을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장비예요. 미국 에너지부의 2024년 수치에 따르면 납기가 약 36~60개월 걸려요. 전 세계 대형 변압기 제조 기반이 워낙 작고 이미 꽉 찼기 때문에, 의미 있게 앞당길 방법이 없어요.
송전선. 전기를 발전 지점에서 필요한 곳까지 끌어오려면 토지, 허가, 그리고 경로 전체 지역 사회의 동의가 필요해요. 10년이 보통이고, 훨씬 더 걸리는 것도 드물지 않아요. 6편에서는 21년이 걸린 한국의 송전선 사례를 다뤄요.
터빈. 자체 가스 발전을 구축하는 사업자에게는 터빈 가격이 2027년 말까지 2019년 대비 약 195%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주문 잔고는 몇 년 치가 쌓여 있어요.
그래서 업계는 전력망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Microsoft, Amazon, Google, Meta, Oracle 모두 핵 발전 협약을 발표했는데, 기존 원자로, 폐쇄 원전 재가동, 이번 10년 안에 가동될 소형 모듈 원자로까지 포함해요. 자체 가스 발전을 현장에 직접 구축하는 곳도 있는데, 일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이점을 위해 배출 비용을 감수하는 거예요.
짚고 넘어갈 만한 아이러니가 있어요. 자신을 가볍고 가상적이라고 마케팅하는 이 산업이,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물리적 제약을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가 됐어요. 구리, 콘크리트, 철강을 기다리면서요.
물과 열
덜 언급되지만 지역에서는 더 첨예한 문제예요. 현재 AI 랙은 엄청난 전력을 끌어다 쓰고, 그 에너지는 사실상 전부 열로 바뀌어 제거해야 해요. 그 밀도에서는 공기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칩에 직접 액체를 끌어들여 냉각해요.
일부 설계는 물을 소비하는 증발식 냉각을 사용해요. 다른 설계는 물을 훨씬 덜 쓰는 밀폐 루프를 쓰는데, 전력은 더 필요해요. 이 절충은 현실적이고 현장마다 달라요. 이미 물 부족에 처한 지역 사회 인근에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려 할 때마다 살아있는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어요. 지역 반대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데, 지역 반대는 몇 년을 더 잡아먹어요.
자금 규모
지출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기준점이 필요해요.
미국 4대 클라우드 기업이 2026년에 계획한 합산 자본지출은 엄청난 규모로, 2025년 대비 크게 늘었어요. 안내 수치는 네 곳 모두에서 연중 계속 상향 조정됐어요. Amazon은 2026년 7월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수치를 높였고, Google은 2026년 7월 22일 2분기 발표에서 올렸어요. Microsoft는 2026년 7월 29일 발표에서 리스 회계 처리 변경으로 미래 데이터 센터 리스가 자본지출 항목 밖으로 빠지면서 수치를 낮췄어요. Meta는 2026년 2분기 10-Q 제출 기준으로 2026년 자본지출이 약 1,300억~1,4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트래커마다 집계 대상이 달라 총계도 다르게 나오니, 어떤 단일 수치도 사실이 아닌 추정치로 봐야 해요.
이게 네 회사가 대부분의 국가 GDP 전체를 넘는 금액을 매년 쓰는 거예요.
클라우드 기업 외에도 OpenAI의 Stargate 프로그램은 Oracle, SoftBank와 함께 수년에 걸쳐 엄청난 규모의 투자와 대규모 계획 용량을 발표했어요. 한 분석가는 2026년 3월에 자금 조달 복잡성과 수요 전망 수정으로 일부가 축소됐다고 보도했는데, Oracle은 공개적으로 그 어떤 차질도 부인하며 현장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했어요. 그 불일치 자체가 발표된 계획과 실제 구축된 역량이 다른 것임을 보여주는 유용한 예시예요.
그리고 새로운 범주가 등장했어요. 네오클라우드는 가속기를 사서 임대해줘요. 가장 큰 곳인 CoreWeave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잔여 이행 의무가 988억 달러라고 공시했어요. 마지막 연간 공시 기준으로 43개 데이터 센터, 활성 전력 850메가와트, 2025년 말 계약 전력 3.1기가와트예요.
순환 자금 조달 문제
여기서 합리적인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고,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어요.
이 지출을 만들어내는 거래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공급업체가 구매자에게 자금을 대는 구조예요. 2026년에 Nvidia가 오하이오주 데이터 센터 캠퍼스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OpenAI에 대규모 지원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추가로 대량의 칩 구매를 포괄하는 약정도 보도됐고요. 한 주에만 Nvidia가 SK Group과의 의향서 체결, AI 연구 기업에 대한 투자 등 엄청난 합산 규모의 거래를 체결하거나 협의 중이었는데, 그 기업은 그 대가로 Nvidia 컴퓨팅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조건이었어요.
우려는 단순해요. 칩 기업이 고객에게 자금을 대고, 고객이 그 돈으로 칩 기업의 제품을 사면, 매출은 기록되지만 그 일부는 판매자 자신의 돈에서 나온 거예요. 비판론자들은 닷컴 붕괴 전에 선행됐던 공급업체 자금 조달 패턴과 직접 연결 짓거든요. 시장도 주목하더라고요. 2026년 7월 말 하루에 Nvidia 주가가 급락해 잠시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Apple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어요.
반론도 진지해요. 인프라는 항상 그것의 존재에 이해관계가 있는 주체들이 자금을 댔어요. 철도, 통신, 발전이 모두 그렇게 구축됐잖아요. 여기서 고객들은 현재 충족할 수 없는 진짜 수요를 갖고 있고, 제약은 자본과 공사 기간이지 수요가 아니에요.
두 가지는 널리 보도되고 거의 이의가 없는데, 공시되거나 감사된 출처에서 나온 게 아니에요. OpenAI는 2026년에 매우 큰 손실을 낼 것으로 보도되는데, 2025년 손실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예요. 동시에 2029년까지 엄청난 매출을 예상하고 있어요. 그리고 집행 중인 자본의 상당 부분은 AI 하드웨어가 몇 년 동안 유용하고 가치 있을 거라는 가정 위에 있어요. 아직 한 번의 하드웨어 세대 전체를 통해 검증된 적 없는 가정이에요.
한국이 처한 상황
한국은 이번 편의 모든 제약을 압축된 형태로 안고 있어요. 작고 복잡한 반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하나를 구축하려 하고 있어요.
용인 클러스터는 완전 가동 시 약 15~16기가와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요. 부지 자체에서 공급할 수 있는 건 그중 일부에 불과해요. 이 격차를 메우려면 동해안과 남서부에서 장거리 송전이 필요하고, 한국전력은 이를 위해 1,153km, 345kV 송전망을 3단계에 걸쳐 추진 중이에요. 2030년, 2036년, 2042년이 각 단계 목표인데, 2036년은 두 번째 단계 완공 시점이지 최종 완공이 아니에요. 정부는 2042년까지 클러스터 내 전력 공급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미 10년 넘게 앞당긴 일정이에요.
한국에는 미국에 없는 특수한 문제도 있어요. 산업용 전기가 가정용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게 데이터 센터 사업자들을 공공 전력망 대신 가스 발전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쪽으로 밀고 있어요. 6편에서 이 모든 내용을 다뤄요. 한국 전기요금을 내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까지 포함해서요.
탈출구: 궤도 컴퓨팅
진지한 자금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거의 아무것도 아직 존재하지 않기에 회의적으로 볼 필요도 있어요.
핵심 아이디어는 위의 몇 가지 제약이 우주에서는 사라진다는 거예요. 올바른 궤도에서는 햇빛이 끊이지 않아요. 반대할 이웃도 없고, 살 땅도 없고, 냉각에 물도 필요 없어요.
공식 서류는 실제로 존재해요. 2026년 2월 2일 xAI와의 합병을 완료한 SpaceX는 2026년 1월 30일 FCC에 500~2,000km 고도에서 최대 100만 개의 궤도 데이터 센터 위성을 신청했어요. 매년 100만 톤의 위성을 발사하면 100기가와트의 컴퓨팅 역량이 생긴다고 예상하면서요. 2026년 2월 SpaceX-xAI 합병 발표 당시 Elon Musk는 2~3년 안에 AI 컴퓨팅을 가장 저렴하게 생성하는 방법이 우주가 될 거라고 말했어요. SpaceX의 자체 등록 신청서는 4개월 뒤에 나왔는데, 더 조심스러운 표현이에요. 궤도 데이터 센터는 결국 지상 데이터 센터보다 낮은 비용을 달성할 수 있고, 궤도에서 100기가와트에 도달하는 일정은 결정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고 해요. 며칠 뒤 Starcloud는 2026년 3월 10억 달러가 넘는 기업 가치로 상당한 투자를 유치한 상황에서 88,000개 위성 별자리를 신청했어요. Google의 Project Suncatcher는 2025년 11월 발표로, 2027년 초까지 TPU를 탑재한 시제품 위성 2개를 발사할 계획이에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상당해요. 열 방출이 가장 어려운데, 진공에서는 공기도 물도 없어서 모든 열을 복사로 처리해야 해요. 대형 방열판 표면이 필요한 이유예요. 경제성이 맞으려면 발사 비용이 훨씬 더 떨어져야 해요. 방사선이 칩을 손상시켜요. 그리고 궤도의 하드웨어는 데이터 센터처럼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없어요.
발표된 별자리 용량은 의도의 선언으로 받아들이세요. 지금 이 순간, 세계의 AI 컴퓨팅은 건물 안에서 돌아가고, 전력망에 연결돼 있으며, 대기열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5편은 최근 이 산업을 어떤 기술보다도 더 많이 재편한 힘, 바로 정부 정책을 다뤄요.